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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몸 호르몬의 주조정실 뇌하수체
진료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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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호르몬의 주조정실, 뇌하수체

뇌의 깊은 곳에, 완두콩 크기의 작은 구조물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시신경교차 아래에 위치하며, 양쪽으로 해면정맥굴이라는 큰 혈관이 있고, 두개골 바닥을 구성하는 나비모양 뼈가 이를 감싸고 있어, 뇌의 가장 안전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기관의 이름은 우리 몸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제하는 주조정실인 “뇌하수체”이다. 뇌하수체의 주역할은 외부 및 내분의 변화에 대하여 신체가 적절히 반응하도록 체내의 모든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호르몬의 분비 정도를 조절하며, 뇌 내의 중요기관인 시상하부로부터, 종합 분석된 정보를 받아 이 역할을 수행한다.

어느 달빛도 없는 밤, 산을 넘다가 호랑이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이러한 상황이 오면 뇌하수체는 체내의 카테콜라민을 분비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코티솔을 분비시켜 최대한 정신을 맑게 만들고, 혈당은 올려 근육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시켜 대사를 항진시키는 즉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호랑이를 만났다는 위기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이 모든 내분비 호르몬의 분비 조절이 뇌하수체 일어난다.

어찌 작은 완두콩만큼 작은 기관이 이 모든 역할을 할까? 작지만 이 안에서 갑상선, 부신 및 성선을 조절하는 분비자극 호르몬, 출산 후 수유를 가능하게 하는 유즙분비호르몬과 성장과 발달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이 생산되어, 이러한 역할을 나타낸다.

여기에도 병이 생길까? 이 곳의 세포가 여러 이유에 의해 손상되면, 호르몬의 분비가 안 되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란 병이 생기고, 신체증상은 무월경, 성욕감소, 추위 못 견딤,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 저하, 쇠약, 부종, 거친 피부 등 몸 전체에 보이며, 환자는 서서히 부실해지고, 비리비리 해져 시름시름 앓게 된다. 피곤과 쇠약으로 검사를 받는 환자 중에, 일반적인 혈액 검사에서 정상 소견이나 본인은 많이 힘든 경우, 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호르몬 검사가 필요하게 된다.

뇌하수체 검사는 한 번 채혈하여 호르몬의 분비여부를 확인하는 방법과,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호르몬의 저장 정도 및 역동적 분비 양상을 보는 검사가 있다. 이와 뇌하수체 자기공명영상을 통하여 뇌하수체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를 한다. 두 검사를 통하여 기능의 감소가 확인되면 정상적인 신체 활동에 필요한 만큼의 호르몬을 경구, 피하 혹은 근육주사를 통하여 보충하게 되고, 호르몬 양이 보충이 잘 되면 그간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뇌하수체에서 호르몬 분비 이상 외에도 뇌하수체에는 종양(선종)이 생겨 아주 독특한 질환을 보인다. 뇌하수체의 종양 중의 다수는 암은 아니나 호르몬을 분비하여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하는 종양은 얼굴의 모양이 변하고 손발이 커지는 “말단거대증”을, 유즙분비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종양은 무월경과 유즙분비가 생기는 질환을, 부신자극호르몬이 분비되는 혹은 얼굴이 동그랗게 변하고, 여드름이 생기고, 복부비만이 생기는 "쿠싱병"을, 갑상선 자극호르몬이 분비되는 종양은 덥고 두근거리며 불안해지는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이에 해당하는 호르몬의 정밀한 검사와 뇌하수체 자기공명영상을 통하여 진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에 의한 내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호르몬을 전문으로 진단하는 내과가 내분비 내과이다. 당뇨병이나 갑상선과 같이 잘 알려진 질환도 내분비 내과에서 치료하지만, 뇌하수체에 의한 진단 및 치료도 내분비 내과 진료를 하기에 의심되면 내분비내과를 찾아보는 것도 질병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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