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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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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이 스트레스
진료과 소아청소년과 교수 차한교수
소아과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의대 졸업
동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의학박사 학위
육군 군의관 복무
서울대병원 전공의
소아소화기영양학 신임의
소아과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서울적십자병원 교육수련부장 및 서울의대 외래교수 역임
현재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소아과 주임교수, 연구부장으로 재직
* 저서및 역서
- 공저: 스트레스는 없다/ 음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로병사, 그 신비를 벗긴다.
- 역서: 크리스챤 육아백과/ D.I., 무디의 하나님께 가는 길
* 월간 건강과 생명 편집인
★비록 외래어이지만 어떤 우리 말 이상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또한 그 사용 빈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그리고 이제는 스트레스에 의해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 이상도 쉽게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서도 스트레스에 의해 여러 신체적 이상과 질환들이 흔히 발생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결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훨씬 더 취약하며 또한 성장과 발달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되는 증상도 꽤나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다른 사람과 의사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함께 어울리지 못해 사회성이 현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또 더 자라서도 다른 아이들이 재미있게 느끼는 활동에 대해 별반 흥미나 의욕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제 나이에 반드시 배워야 할 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누적되다 보면 학습 부진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외톨이가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머리가 다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학습이나 교육을 통해 습득하게 되는 지능이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머리 나쁜 아이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아울러 매사에 의욕이 없기 때문에 먹고 자는 데도 문제가 발생해서 성장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 강박증 또는 불안증 등의 감정이나 정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신체에 여러 이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그리고 민감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위장관 기능에 문제가 흔히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만성 재발성 복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얼굴빛이 창백해지고 속이 느글거리며 식욕이 없고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함께 때로는 미열, 변비,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간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잦은 결석과 조퇴로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 대부분은 성취 욕구가 강하며 실패를 잘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만성적인 걱정꾼인 경우가 많다.

두통도 스트레스에 의해 아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게 된다. 이는 긴장성 두통 또는 근수축성 두통으로서 머리를 무엇으로 졸라매는 듯한, 무거운 것으로 꽉 누르는 듯한, 혹은 밖에서 압박하는 듯한 느낌의 두통이다. 이런 아이에게 어디가 제일 아픈지 대보라고 하면 양 눈 사이를 가리키는 수가 많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의 지속기간이나 정도는 그 아이가 처하여 있는 스트레스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성장과 식생활 유형의 변화 등으로 인해 소아비만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도 역시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의 경우에서처럼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호흡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신체적 열등감,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학업에 열중하지 못해 성적이 부진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상의 문제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과식을 하여 비만이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지게도 된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에 의해 손가락을 빨거나 이를 가는 증상이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고 또 /이유 없이 영아가 보채는 산통, 야뇨증 또는 요실금, 변비나 유분증, 천식, 아토피, 원형탈모증, /코나 눈을 움찔거리는 틱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대개가 가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의 힘든 상황을 부모가 이해하고 이를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개입이 치료에 필수적이다.

그리고 미리 아이의 욕구를 해결해줌으로써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데 특히 교육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적성 곧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운동을 취미로 시키는 것은 아이의 신체발달이나 협동심을 길러 향후 또래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신체발달이나 운동신경을 고려하지 않은 종목의 선택은 아이에게 운동이란 힘들고 지루한 노동 곧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어린이에게서는 작은 변화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의심스러운 모든 스트레스는 제때에 바로 해결하여 각종 질환들로 이행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찬찬히 살펴보고 배려해줄 때 우리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어린이들의 천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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