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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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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성 B형 간염
진료과 소화기내과 교수 김주현교수
42세의 남자가 최근 피로감과 식욕부진을 호소하며 병원에 왔다. 환자는 과거 만성 B형 간염을 진단 받았으며 이후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었고 흔히 말하는 비 활동성이라는 판정을 받아 회사일도 바쁘고 몸에 별다른 증상도 없어 최근 5년간 병원에 다니지 않았다. 환자는 검사결과 간암을 진단 받았고 이미 수술시기는 놓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비활동성이라는 결과 그리고 혈액 검사상 간기능이 정상이라는 말만 듣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병원에 정기적 검사를 하지 않은 결과 빚어진 비극적인 결과의 한 예이다.
우리나라 40대 성인 남자의 최다 사망 원인 중 하나는 만성 간질환이다. 그것은 대부분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다.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도 거의 대부분 B형 간염에서 비롯된다. 흔히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혈액검사가 정상이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B형 간염 바이러스 활동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비활동이라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심지어는 간염이 치유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표면 항체/HBsAb 가 생긴 사람이더라도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1. 증상 및 진단

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리 우는 이유는 간염에 걸리더라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세포가 대량으로 파괴되고 간기능이 악화 되야 평소보다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식욕부진과 함께 입맛을 잃으며 오른쪽 윗배에 통증을 느낀다. 더 심해지면 황달이 나타나며, 이때 소변색이 콜라나 홍차처럼 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간기능이 상당히 손상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6개월 한번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간기능 검사로 AST와 ALT/과거에는 GOT와 GPT로 불리웠음 가 있는데, 이는 간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효소로써 간세포가 파괴되면 올라간다. 대개 30~40이하가 정상이다. 그런데 만성간염 환자 중에는 이 수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간기능 수치라는 것은 그 당시의 스냅 사진과 같아서 언제나 들쭉날쭉 할 수 있다. 간기능 수치가 평소보다 2~3배 갑자기 증가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치가 평소 60인 사람이 어느 날 200이 됐을 때는 간염이 악화된 것이며 원래 60인 사람이 80이 된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2. 치료 및 주의사항

1 완치를 기대하지 말라
만성 간염 치료는 궁극적으로 몸 안에 있는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제는 없다. 다만 간염이 만성화되어 오랜 기간 간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인터페론과 라미부딘 등의 약이 있다. 이 같은 항/抗 바이러스제들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해 간경변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킨다. 하지만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때는 약을 사용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간기능이 악화되면 간기능 개선제/간장약 를 사용하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될 때만 항바이러스 약제를 사용한다.

2 정기검진을 철저히 하라
아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간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40세 이상의 성인 남자가 만성 간염이 있으면 1년에 두 번 복부 초음파 검사와 조기 간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간경화 증세가 있다면 검사를 더 자주 받아야 하며, 전문의에 따라서는 1년에 한 번 컴퓨터단층촬영/CT 을 권장하기도 한다. 반면 비활동 간염인 상태로 지내는 이른바 건강 보균자는 1년에 한 번 초음파와 간암 검사를 받으면 된다.

3 활동을 두려워 마라
만성 간염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육체적으로 안정만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활동량을 정해 운동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유익하다. 대개 만성 활동성 간염이더라도 조깅이나, 수영, 등산은 허용된다. 단지 급성 간염인 상태이거나 병세 악화가 악화될 때에만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 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피해야 한다. 음주, 약물 오?남용, 과다한 녹즙 섭취, 검증되지 않은 생약제나 건강식품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음식을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으며 적당한 단백질의 섭취가 필요하며 간경변으로 진행된 경우엔 저염식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과다한 음주는 만성 B형 간염을 악화시키거나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가속화하므로 피해야 한다.

3. B형 간염의 예방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부터 B형 간염 백신이 도입된 이후 1991년부터는 모든 신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 이후 출생한 어린이들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이 현저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예방 접종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체가 확인된 경우 추가 접종은 필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가적으로 실시한 B형 간염 예방접종 후 결과로 향후 만성 간염에서 B형 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이며 더불어 간경변과 간암의 유병률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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