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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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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콧속 건조주의보, 콧물나고 따갑고
진료과 이비인후과 교수 최진호교수
코는 호흡하는 공기의 통로 역할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외부의 공기를 후두와 폐로 전달해주는 통로로서 뿐만 아니라 흡입하는 공기 중에 섞여있는 불순물을 걸러주고 우리의 체온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며 후각에도 관여하고 발성 시 소리의 공명에도 일익을 담당한다. 흡입하는 공기의 습도는 코 속을 통과하면 95%정도의 포화도를 보여 건조한 공기가 직접 폐 속으로 유입되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코 점막표면에는 섬모라는 것이 있어 물리적 여과기능을 하여 미세 병원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여 비염, 축농증, 폐렴 등의 발생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섬모운동은 대기의 수분과 온도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서 탈수상태 시 급격하게 섬모기능은 떨어지며 대기온도가 5℃ 이하나 43℃ 이상이 되면 섬모운동은 정지된다. 따라서 대기온도가 낮고 지나친 실내생활에 따른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이면 코질환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철에 비하여 겨울철 코질환 환자들은 주로 코막힘과 코건조감 및 후각장애 등을 호소하고 코로 숨쉬기 힘들어 짐에 따라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코건조감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면 가래가 자주 넘어간다거나, 잦은 기침이 있다거나, 숨을 들이 쉴 때마다 콧속이 따갑다고 한다. 또한 코가 막히거나, 답답하다는 등으로 표현하며 환자 본인은 축농증이 있다고 간주하고 수술로서 해결할 수 있으면 수술이라도 받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여러 검사를 통해서도 특별한 병적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약물 즉, 콧물 과다를 일으키는 경우에 사용하는 약물에 의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급성비염 초기상태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내과적으로 내분비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여러 검사 결과 건조한 환경에 따른 코건조증일 경우 치료의 주요 목적은 코점막의 습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코점막의 분비물을 증가시키기 위해 분비선을 자극하거나 코분비물의 점도를 낮추거나 외부로부터 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시켜 준다. 거담제나 점액용해제 등을 사용하고 코 속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방법 등을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1세대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및 스테로이드 제재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겨울철 코 질환 중 흔히 보는 것은 역시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비염이다. 낮은 대기 온도와 실내의 건조상태에 의해 코 속의 섬모운동이 억제되어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진다. 약 50%가 코바이러스/rhinovirus 에 의한 비염이다. 소아 및 성인이 주위의 감기환자와 접촉했을 때 발생된다.

75%는 학동기 이전의 아동에 의하여 시작되며, 가정에서 2차 감염은 소아에서 가장 흔하고, 대개 2~5일 간격으로 발생한다. 사람 사이의 전염은 감염된 호흡분비물에 의한 공기감염이나 손을 통한 감염의 형태로 일어난다. 감기환자의 60~90%에서 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10~20%에서는 문손잡이, 인형 등과 같은 환자 주변의 물건에서 검출된다. 그러므로 감염의 차단과 예방을 위해서는 건물의 환기를 잘 시키고 코 분비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손을 자주 씻도록 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가장 흔하며 인후통, 안면압박감, 두통, 기침, 오한 등이 생긴다. 코바이러스 감염은 모든 경우에 있어 콧물이 있으며 이 증상이 환자를 가장 많이 괴롭히게 된다. 코바이러스는 독감바이러스 보다도 예방접종에 의한 질병발생의 차단이 어렵다. 따라서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소멸시키며 바이러스의 배출, 확산을 차단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에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실외로 나가면 숨이 막히고 코가 답답해지거나 코가 아픈 것을 느낀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급격한 외부의 온도 변화로 인하여 코 안의 정상적인 생리 및 비주기가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겨울철에 실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실내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강에 좋겠다. 또한 실내에서 생활할 때도 장시간에 걸쳐 환기를 시키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의 먼지 등이 제대로 배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항원이 실내에 계속 쌓여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어서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추운 겨울철이라고 해서 창문 등을 계속 꼭꼭 닫아놓지는 말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집먼지진드기의 경우는 실내의 양탄자나 소파, 침구류나 베개, 커튼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높은 실내 온도와 더불어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는 가장 좋은 서식 환경이 조성되므로 가급적 실내 온도는 1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침구류는 최소한 1~2주에 한번 이상 60℃ 이상의 온수로 세척하며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억제하고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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