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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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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이저로 수술해주세요
진료과 일반외과 교수 이영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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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떤 환자분께 수술을 권유하였더니 어김없이 레이저 수술이 가능한지를 우선 질문했다. 언론 매체 어디에선가 레이저를 쏘아서 혹을 제거하였다고 주장하시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 고개를 끄덕인다.
 공업용으로만 사용되던 레이저 광선이 의학에 도입, 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병원 간판에 레이저 수술이란 문구가 새삼스럽지 않다. 요즈음은 안과의 시력 교정에도 사용되어 엄청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레이저가 마치 칼 안 대고 수술할 수 있는 신비한 수술 방법인양 인식되어 버린 듯하다.
 물론 레이저로 칼 안 대고 수술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기는 하다. 예를 들면 피부에 있는 점, 혈관종, 문신, 검버섯, 콧속 점막 등은 레이저로 태워서 벗겨낼 수 있다. 그러나 의학에서 레이저 광선의 역할은 한 수술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레이저가 모든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
 레이저의 역할은 단지 효과적으로 자르고, 태우고, 지지는데 있는 것이다. 지금도 수술에 쓰이고 있는 전기를 이용한 소작기의 단점들을 레이저가 보완하는 것 뿐이다. 아직 대부분의 수술들은 침습적인 방법, 즉 절개를 하고 피를 흘려야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얼마나 작게, 최소 침습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주요 수술에 각광을 받는 것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이 수술 방법은 이비인후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보편적인 수술 방법이 되어 버렸다. 내시경 수술이 좋은 점은 몇 개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수술하므로 수술 부위가 작아서 덜 아프고 일상 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가 있고 흉터가 남지 않거나 작게 남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내시경 수술도 모든 수술 방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암이 아닌 질환들에 사용되거나 비교적 작은 혹의 제거에 사용되어 진다. 암 수술을 할 경우는 과감히 큰 절개부위를 통해 모든 암 세포를 들어내야 하며 암이 아닌 혹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큰 혹의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이 사용되지 못한다. 또한 내시경 수술의 보편화로 생긴 단점은 과거에는 수술할 필요가 없이 관찰만 하거나 그냥 두어도 될 질환들을 수술하게 되는 점이다. 내시경 수술이 워낙 흉터가 작게 남고 통증이 적기 때문에 일종의 과잉 사용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수술받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우리 주위에서 생긴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한지를 담당의사와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필요가 있다. 외과의사의 입장에서는 환자나 보호자분이 상기와 같은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대화가 수월해지고 깊이가 있게 되어 앞으로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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